치매는 단순히 기억을 잃는 병이 아닙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5천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매년 1천만 명 이상이 새롭게 진단받고 있습니다. 그중 노인의 절반 가까이가 심각한 기억력 감퇴를 경험합니다. 중요한 문제는 치매는 개인의 삶은 물론 가족의 일상까지 무너뜨리는 심각한 질병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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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환자 1인당 관리 치료 비용(우)
실생활에 숨겨진 위험! 기억력 감퇴가 초래하는 문제들
기억력 감퇴는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가스 불을 끄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약을 제때 복용하지 못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간단한 외출조차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은 단순한 건망증을 넘어 실질적인 치매의 징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직장인 A씨의 충격적인 기억력 감퇴 사례
직장인 A씨(55세)는 매일 바쁜 일상을 보내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일상 속 작은 실수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회의 일정을 깜빡하거나 중요한 서류를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해내지 못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 때문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더 악화되었습니다. 중요한 거래처와의 약속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미팅에 참석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는 회사에 큰 손실을 가져왔고, 동료들의 신뢰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A씨의 기억력 감퇴는 직장에서만 문제가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로 인해 가족들도 점점 더 큰 고통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저녁, A씨는 가스레인지에 물을 끓여놓고 깜빡 잊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자고 있는 동안, 물이 다 끓고 나서도 가스는 계속 켜져 있었고, 불이 날 뻔한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연기가 나는 것을 눈치챈 아내가 급히 가스를 잠그고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지만, 그날 이후 가족들은 집에서조차 불안에 떨며 생활해야 했습니다.
또 다른 날에는 A씨가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나섰다가, 도중에 어디로 가야 할지 기억이 나지 않아 도로 한복판에서 멈춰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딸은 당황했고, A씨는 점점 더 혼란에 빠졌습니다. 그 후로 딸은 A씨와 함께 외출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시작했고, 아내는 A씨를 더 이상 혼자 두지 못할 만큼 걱정이 커졌습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서 가족들은 A씨를 돌보기 위해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겪어야 했습니다. 아내는 A씨가 언제 어떤 일을 깜빡할지 몰라 항상 옆에서 감시해야 했고, 그로 인해 자신의 일도 줄여야 했습니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컸습니다. 딸은 점차 아버지와의 시간을 피하게 되었고, 가족 간의 관계도 서서히 악화되었습니다.
A씨는 자신의 실수로 가족이 고생하는 것을 느끼면서도,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자책감에 시달렸습니다. 기억력 감퇴는 A씨 개인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가족 모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상황으로 번진 것입니다.
이처럼 기억력 감퇴와 인지 저하는 사회적으로 그리고 가족에게까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그만큼, 예방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직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고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아래 내용을 살펴보세요!
말차로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다? 연구로 증명된 치매 예방 식품 🍵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에 실린 최근 연구에서는 ‘말차’라는 음료가 치매와 기억력 감퇴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일본 츠쿠바 대학교 연구팀은 60~85세 사이의 경도인지장애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12개월 동안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그 결과, 매일 2g의 말차를 섭취한 그룹은 인지기능이 향상되고, 수면의 질도 개선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특히 말차에 포함된 테아닌 성분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숙면을 돕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치매 예방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말차의 강력한 효능! 노인의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비결은?
그렇다면 말차는 어떻게 나이가 들어가며 저하되는 인지 기능에 도움을 줄까요? 연구에 따르면, 말차에 카테킨 성분중 하나인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와 카페인이 뇌의 인지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연구진은 매일 말차를 섭취한 그룹이 얼굴 표정에서 감정을 인식하는 사회적 인지 기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실험 결과 1
아래 그래프에서는 말차 섭취가 신경인지 영역 점수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를 보여줍니다.
연구는 두 그룹으로 나뉘었는데, 하나는 말차를 매일 섭취한 그룹(검은색 원으로 표시)이고, 다른 하나는 위약(가짜 약)을 섭취한 그룹(빈 원으로 표시)입니다.
Social Acuity(사회적 민감도)는 사회적 상황을 잘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며, 타인의 감정이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합니다. 따라서 높은 Social acuity 점수는 더 뛰어난 사회적 지각력과 상호작용 능력을 나타내는데, 말차 섭취 그룹은 12개월 섭취 후 극적으로 높아졌으나, 위약 그룹은 점점 민감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반응속도인 Reaction Time은 말차 섭취 그룹에서는 12개월 섭취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으나, 위약그룹은 일정 수준의 정도를 보였습니다.

Executive function(집행 기능)은 고차원적인 인지 과정을 조절하고 조정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 테스트는 복합적인 테스트를 통해 진행되는데, 말차 섭취 그룹과 위약 그룹 두 그룹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보여서 차이를 확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Simple Attention은 기본적인 주의력(cognitive attention)의 한 측면으로, 짧은 시간 동안 한 가지 정보에 집중하거나 주의를 유지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Executive function보다 직접적인 반응을 볼 수 있고 테스트가 더 단순하여 측정이 상대적으로 명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Simple Attention의 경우 최초 주의력이 낮았던 말차 섭취 그룹의 주의력이 6개월 후 상당히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위약 그룹은 주의력에 변화가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험 결과 2
아래 그래프는 12개월 동안 말차를 섭취했을 때 수면의 질과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줍니다. 연구는 두 그룹으로 나뉘었는데, 하나는 말차를 매일 섭취한 그룹(검은색 원으로 표시)이고, 다른 하나는 위약(가짜 약)을 섭취한 그룹(빈 원으로 표시)입니다.
연구는 여러 항목을 평가했는데요 그 중 아래 두 가지 그래프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PSQI: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
- ADCS-MCI-ADL: 일상 생활 기능을 평가하는 지표로 주로 알츠하이며 연구에 사용
PSQI(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에서 점수는 낮을수록 수면의 질이 더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5를 기준으로 5점 이하는 좋은 수면의 질을 나타내며, 5가 넘어가면 불면증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약그룹은 수면의 질이 최초에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5점 이하로 떨어져 불면증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불면증이 있던 말차 그룹은 지속적으로 수면의 질이 좋아져서 불면증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DCS-MCI-ADL(Alzheimer’s Disease Cooperative Study-Activities of Daily Living for Mild Cognitive Impairment)은 경도 인지 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환자의 일상 생활 능력을 평가하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이 테스트 결과는 그래프 상에서 분석하기 어려워서 차이를 혼합 효과 모델을 사용해 계산했습니다, 표에는 그룹 간 예상 차이가 나와 있는데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습니다.
표에서 양수(+) 값은 말차 그룹이 위약 그룹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였음을 의미하고, 음수(-) 값은 말차 그룹이 위약 그룹보다 결과가 낮았음을 의미합니다. 즉, 말차 섭취가 인지 기능과 수면의 질에 모두 양수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말차의 치매(알츠하이머) 효능에 대한 연구 결론

본 연구에 따르면 말차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가벼운 인지 기능 저하가 있는 노인의 정서적 지각과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말차가 널리 보급되고 문화적으로 수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말차를 일상 생활에 포함시키는 것은 인지력 향상과 치매 예방을 위한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억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회적 인지 기능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치매 예방뿐 아니라 고령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말차와 녹차, 무엇이 다를까?
말차와 녹차는 둘 다 녹차 잎에서 만들어지지만, 제조 과정과 섭취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 제조 과정
- 녹차는 주로 찻잎을 우려내어 마시지만, 말차는 찻잎을 곱게 갈아 가루 형태로 섭취합니다.
- 말차는 증기로 찌고 건조하여 분쇄하는데, 가루 녹차는 불에 덖은 후 증기로 찌고 분쇄합니다.
- 영양 성분
- 말차는 제조과정이 녹차보다 단순하여 비타민, 토코페롤등 더 많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항산화 성분과 신경 보호 성분이 풍부합니다. 카페인도 녹차의 3배 정도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 녹차 가루도 통째로 섭취할 수 있는데, 덖는 과정에서 영양성분이 더 손실됩니다. 카페인을 더 적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 맛과 향
- 말차는 녹차보다 더 진하고 깊은 맛과 떫은 맛이 덜하고 감칠맛이 강합니다.
- 녹차는 떫은 맛이 말차보다 강하고 감칠맛이 약합니다.

어떻게 말차를 먹어야 할까? 말차 건강 레시피 🍽️
말차는 그 자체로 간단히 즐길 수 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일일 권장량: 하루 2g의 말차면 충분합니다. 연구에서도 매일 2g의 말차를 섭취하였습니다.
- 건강 레시피
- 간편하게 물이나 우유에 타 마시면 됩니다.
- 말차 라떼: 따뜻한 우유와 함께 말차를 섞어 부드러운 라떼로 즐길 수 있습니다.
- 말차가루 2g
- 물 30ml
- 우유 200ml
- 스테비아 가루 조금
- 말차 스무디: 말차와 바나나, 시금치 등을 우유와 함께 블렌더에 갈아 상큼한 아침 스무디로도 활용해 보세요.
- 우유 (얼린 것)
- 바나나(얼린것)
- 시금치
- 말차가루 2g
건강을 지키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말차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말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닙니다. 기억력 감퇴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강력한 ‘슈퍼푸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말차를 매일 조금씩 마시는 습관으로,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고 여러분의의 미래를 지키시길 바랄께요!!
참고자료
잠 못 자는 노인, 매일 ‘이것’ 섭취하면 도움돼…치매 예방 효과까지? (hidoc.co.kr)
https://www.mk.co.kr/economy/view/2017/642006
